노아홍수 (21) - 홍수의 시작 II : 하늘의 창들
  이재만
한국창조과학회 LA지부장
지질학, 과학교육학, 구약학 석사
전 미국 ICR 연구원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창 7:11-12b)
노아홍수는 모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짐과 함께 하늘의 창들이 열려 홍수가 시작했다고 기록되어있다.
다시 말해서 노아홍수의 물의 공급이 두 군데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땅 속의 지하수와 같은 샘들이 첫째이며
위에서는 하늘의 창들 (windows of heaven)이 열리는 것이 또 다른 하나의 사건이다.

 

그리고 이 하늘의 창들이 열리며 40일간 계속 비를 내렸다. 성경에 처음으로 비가 언급된 곳이다.
이는 창조 당시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아직 비를 내리시지 않았다(창 2:5)와 연결된다 할 수 있다.
구약 성경에서 노아홍수 이외의 다른 곳에서 하늘의 창을 언급한 곳은 세 번 나온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오” (왕하 7:2, 19)에서는 기적적인 비를,
”(십일조)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말 3:10)에서는 기적적인 축복을 의미한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노아홍수 때 하늘의 창이
분명 비정상적인 강우를 의미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하늘의 창에 대한 힌트는 창세기 1장 둘째 날 하나님께서 궁창을 만드시는 장면에서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창 1:6-7)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대기권 위에도 물 층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 궁창 위의 물이
홍수 동안에 쏟아져 내린 것이다.

 

여기에 궁창 위의 물에 대하여는 창조과학자들 간에 그 존재 형태에 대하여 몇 가지 의견이 있다.
어떤 이들은 물 자체로 존재하였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수증기(물 끓일 때 나오는 김이 아니라 투명한 수증기)
형태로, 아울러 어떤 이들은 얼음으로 존재하였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단지 과학적으로 접근할 때 만다는 쟁점은 물 층의 두께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그 두께를 계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쨌든 궁창 위의 물이 홍수 전에 존재하였다는 것에는 여러 성경적 상황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즉 홍수 이전과 이후에 물 층의 유무에 따라 예측할 수 있는 변화들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홍수 이전에는 비의 언급이 없는 것, 홍수 이후에 인간수명의 감소,
추위와 더위의 언급 등과 같은 변화들이 있다. 실제로 과학적으로는 노아홍수 동안에 형성된
화석에서 나타나는 많은 생물들이 오늘날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여 준다.
 즉 창세기 셋째 날에 만들었던 궁창 위의 물이 하늘의 창이 열림과 함께 육지 위로 쏟아지므로 해서
지구의 악화된 환경변화로 설명된다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노아홍수는 지구 전체와 모든 산들을 덮는 홍수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상을 보면 어느 한쪽이 비가 오면 다른 쪽은 오지 않는 식으로 강우가
동시에 지구 전체로 내릴 수는 없다. 더군다나 40 주야를 계속 내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는 오늘날의 대기순환으로는 설명하기 곤란하다. 즉 하늘의 창들이 열렸다는 의미가
홍수 이전에 존재했던 궁창 위의 물이 지구 위로 쏟아져 내린 극히 비정상적인 강우라는 점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바로 지구 상에 누구도 피할 수 없었던 물심판이 이루어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