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3 03:01

2013 5 3   조선일보 사회면

-어떤 사람이 치매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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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은 저학력·문맹·고령비만 중년층도 6 이상 높아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가는 질병이지만 전문가들은 "치매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말한다.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특성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이들의 특성으로 ()학력·문맹(文盲고령(高齡) 등을 꼽는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뇌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저학력자와 문맹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를 쓰는 빈도가 낮아

치매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분당 서울대병원 김태희 교수는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은 예비 용량이 늘어나

뇌세포 간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뇌세포 일부가 죽어도 다른 뇌세포에서 죽은 뇌세포의 역할을 대신해

치매로 이어지는 기능 저하를 막을 있다" 말했다. 교수는 "부모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치매의

위험성이 2~4 높다고 있다" 말했다.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 비만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노인신경과협회는 지난 비만인 중년층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6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는 "비만을 비롯해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의 질병은

뇌의 혈류 순환을 막아 손상을 가져올 있다" " 때문에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1.5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말했다.

생활 습관과 성격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만성적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의 위험도가 2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교수는 "우울증 치료를 제때 받지 않아 우울증의 재발 빈도가 높아질 경우

치매의 위험성도 비례해서 올라간다"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지 못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말했다.

밖에도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3 이상의 술을 마시는 음주 습관을 갖고 있거나 뇌진탕 등으로 10 이상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 사람들도 손상으로 인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는 "연구 결과를 놓고 거꾸로 생각해 보면 결국 몸과 머리를 많이 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치매의 위험성이 낮다는 것을 있다" 말했다.

 

2013 5 3   조선일보 사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