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샤다이 (전능한 하나님)

창 17: 1 "아브람의 구십 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 하라"

하나님은 아브람이 75세 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아브람이 구십 구 세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으로 이주 후 24년,

 이스마엘의 탄생 13 년째가 되는 해이다. 이스마엘이 출생 후 13년이 흐른 것이다.

"전능한 하나님, 엘 샤다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신 최초의 기사다. "엘 샤다이"란 이름은 "절대적이고 우주적인 통치자"라는 뜻이다.

70인 역에서는 전능자, 무소부재자, 주권자등의 뜻으로도 번역되어있다. 이것은 구원의 하나님이라는 뜻의 "여호와", 그리고 자연을 창조하시고 보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의 "엘로힘" 등과도 구별되는 이름이다. 따라서 "엘 샤다이"는 자연의 질서를 거스려서라도 끝까지 약속을 성취하시려는 절대 능력의 소유자이신 하나님의 성호이다.

"완전 하라"는 도덕적으로 순결 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거의 13년 만에 아브람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이 제일 먼저 "완전 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아마 아브람이 하갈을 취한 일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성경은 이스마엘의 출생 후 13년 동안 아브람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에 관해 학자들은 아브람이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언약이 늦어지니까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갈을 취해 동침하고 이스마엘을 출생케 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아브람과의 관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출생한지 13년 만에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 하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브람과 언약을 갱신하시기에 앞서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온전히 정결한 상태로 하나님을 의뢰하도록 촉구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이 99세 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로 하고 그 증표로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바꾸어 주신 것이다.

특히 아브람의 나이가 99세라는 것은 후손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단절된 절망적인 상황을 나타내 준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절망적인 순간이

하나님 편에서는 비로써 역사하시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절망적인 순간 일 수록 더욱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그를 의뢰해야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며 언약의 하나님으로 오셨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말씀하고 계셨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아마도 아브람이 전능한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브람에게 하나님의 언약은 있었지만 지난 10 여 년 동안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 언약은 실제로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브람과 사래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갈을 택하여 이스마엘을 낳게 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되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믿지 않고 자기 방법과 자기 뜻대로 믿으려 한다. 사람들은 많은 문제들이 있을 때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믿고 기도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방법, 자기 생각과 자기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좌절하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낙심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하나님 말씀 따라 살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믿음이 좋아 보이고 그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아브람이 99 세 되었을 때 이제 나는 죽은 몸이다. 사라가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소망이 없다.

이렇게 자기는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찾아 오셔서 "나는 엘 샤다이,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불가능하지만, 전능한 하나님에게는 불가능이 없고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하시며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려고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낙심하고 좌절할 때, 고통이 심할 때 찾아야 할 분은 바로 "엘 샤다이의 하나님, 전능한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을 성취하시는 전능한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려서라도

약속을 끝까지 성취시키려는 능력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마태복음 19장 23절과 24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 쉬우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6절에서는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할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할뿐 아니라 아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 속에 담긴 하나님의 속성을

진정으로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