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양들에게는 묘한 습성이 있는데, 본래의 생리상 가지 필요 조건을 충족시켜 주지 않는

양들을 눕게 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첫째, 양들은 본래 겁이 많은 동물인지라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누우려 하지 않는다.

둘째, 양들은 하나의 집단 안에서 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동물인지라 저희들간에 싸움이 쉬지 않으면 누우려 하지 않는다.

셋째, 만일 파리나 기생충으로 말미암아 괴로움을 받는 경우에도 양들은 누우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부르게 꼴을 먹지 않는 양들은 누우려 하지 않는다. 죄우간 양들은 배가 불러야만 한다.

 

양들이 쉬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긴장과 괴로움과 배고픔에서 벗어나 확실한 자유감, 혹은 만족감이 있어야만 된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면에 있어서, 양들을 모든 염려에서 놓이게 해줄 있는 이는 오직 양의 목자 외에는 없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양들이 평안을 누리느냐, 아니면 불안에 처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목자의 근면에 달려 있다.

 

양들에게 그처럼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가지 요소들을 하나씩 검토하여 , 우리는 양을 치는 일에 있어서

목자가  담당하는 역할이 그리 엄청나게 중요한지 이유를 깨닫게 것이다. 양들을 눕게 하고 쉬게 하며

긴장을 풀게 하고 만족스럽고 안정하게 하며 번성할 있게 해주는 것은 실제로 목자이다. 쉼과 만족이 없이

동요와 혼란 속에서 지내는 불안한 양때는 결코 잘될 수가 없다. 


사람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이다.

 

들개나 , 이리, , , 혹은 밖에 다른 적들의 위협에 대한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양들은 일어나서 목숨을 건지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달아날 준비를 한다. 양들은 자체 방어의 수단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 양들은 위험에 처할

단지 달아나는 수밖에 없는 무력하고 겁이 많은 연약한 가축이다.

 

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들에서 나를 보는 것만큼 양들을 진정시키고 안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주인이요 목자요 보호자가 그들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은,

다른 어느 것도 가져다 없는 평안을 그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밤이나 낮이나 매한가지였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 나의 목자가 곁에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에 대한 민감한 의식을 대신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것도, 겁과 두려움 그리고 미지의 공포를 없에 주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양과 목자” (생명의 말씀사), 만풍역.  Page 34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