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시편 큐티 (# 53), 시편 74편 1 – 23, 이스라엘 민족의 애가
표제 는 “아삽의 마스길”. 마스길이란 시편의 형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뜻은 “능력있는 노래”, “교훈적인 시”,
“묵상의 시”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벨론의 3차 침략을 당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된 참담한 상황 (BC 586)을 목격한 아삽 자손중 한사람이
하나님께 민족의 구원을 간구한 민족 애가입니다. 본 시편은 비록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 했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
예루살렘 멸망을 가져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한 백성이기 때문에
보살펴 주셔야만 한다는 언약사상이 중심을 이룹니다.
74편은 3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전반부: 1 - 11절까지. 현재 유다가 처한 비극적 상황을 설명하면서 탄식하고 있습니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시인이 주권을 빼았기고 영토와 백성이 이방 민족에게 짓밟힌 것에 대해 먼저 분개하기 보다는,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당한것에 대해 가슴아파 하면서 하나님의 구원과 긍휼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라는 말속에는 원수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으니
조용히 계시지 마시고 일어나셔서 원수의 교만을 꺾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시라고 하는 함축적 의미가 있습니다.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오른 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빼사 저희를 멸하소서”
주의 손이나 오른 손은 다 같이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본절은 예루살렘의 멸망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지켜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시인이
유다가 범죄했기 때문에 징벌로 예루살렘이 멸망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대하 36장 17절은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저희를 다 붙이시매 저가 와서 그 성전에서 칼로 청년을 죽이며
청년남녀와 노인과 백발 노웅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19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을 헐며
그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 모든 귀한 기명을 훼파하며”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반부 :12 – 17절 까지로 하나님께 구속을 호소하기에 앞서 지난날의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회고하고 있습니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께뜨리셨으며”
출애굽때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신 기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15 상반부 “바위를 쪼개사 큰 물을 내시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에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했을 때 하나님께서 바위를
쪼개서 물을 마시우게 하신 기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15 하반부 “길이 흐르는 강들을 말리우셨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이 넘쳐 흐르는 장마철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흐르던 물이 멈추게 하시어 백성들이 강을 마른 땅 같이 건너가게 하신 기적을 말합니다.
시인은 이런 기적들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능력과 기적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후반부 :18 - 23절로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해서 민족의 구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 하였나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원수들에게 압제 당하고 조롱당하는 것을 결코 외면하지 말고 돌보아 달라는 간구입니다.
“우매한 백성”이란 바벨론의 침략자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이름과 권능을 무시하는 악한 무리임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20 “언약을 돌아 보소서 대저 땅 흑암한 곳에 강포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였나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맺으신 것으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의 대대의 기업으로 주실 것 (창 15: 8 – 21; 17: 7,8)과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약속의 땅에서 보호하시고 번성케 해 주실 것(출 19: 5,6)이라는 약속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지금 바벨론의 침입으로 약속의 땅이 초토화되고 그 백성이 낯선 이방나라에 끌려 가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사 속히 구원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오래전 부터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하나님은 현재도 동일한 모습으로
우리를 다스리시고 계시며 장래에도 영원히 변함없이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 영원히 동일하십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골4:6)